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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십오야’ 김고은 “14살까지 10년간 중국 생활…원래 꿈=배우 NO”

배우 김고은이 중국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는 ‘굿을 한번 해보죠? 방굿’이라는 제목으로 김고은, 유해진이 함께했던 라이브 짧게 보기 영상이 게재됐다.나영석 PD는 김고은에게 “어릴 때 어쩔 수 없이 중국에서 오래 살았다더라. 중국 시골 마을이라고 들었는데 그 이야기 좀 해달라”고 요청했다,이에 김고은은 “4살 때 가서 14살 때 한국에 왔다”며 “한국말을, 잘 이렇게 (못했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그때 당시 부모님이 집에서는 중국어를 못 쓰게 했다. 중국은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비디오로 빌려보는 게 있었다. 그때 ‘논스톱’, ‘동거동락’ 등을 봤다”고 회상했다.이를 들은 유해진이 “지금도 중국어가 남아있냐. 지금 중국 가면 생활에 불편은 없을 정도냐”라고 물었고 김고은은 “아니다. 버벅댄다. 이제는 단어도 까먹었다. 버벅대긴 하는데 급할 땐 모르겠다. 튀어나오기는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이 가운데 나영석 PD는 “어떤 계기로 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냐”고 궁금해했다. 이에 김고은은 “아빠가 영화를 워낙 좋아했고 우리에게 많이 보여줬다. 영화나 드라마에 가깝게 느껴져 있는 상태였다”며 “사실 배우가 되고 싶었다기보다는 그걸 만드는 일원이 되고 싶었다. 그게 어떤 카테고리가 있는지는 몰랐으나, 그걸 공부해 보고 싶어 예고에 진학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예고에 들어갔을 때 선생님이 ‘연기 한번 해봐라’ 했다. 1학년 때는 전공을 나누지 않은 상태라 연기과도 영화 파트를 할 수 있었다. 선생님의 권유로 했는데 무대 위에 있을 때 너무 행복하더라. 그래서 ‘이것이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22 07:28
연예일반

“한국 팬 요청에 응답”…‘궁극의 밴드’ 요아소비가 韓에 상륙한 이유 [종합]

히트곡 ‘아이돌’로 국내에서 무수한 팬덤을 형성한 일본 2인조 밴드 요아소비(보컬 이쿠라, 프로듀서 아야세)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18일 오후 서울시 중구 CGV 명동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요아소비는 내한 공연, K팝 시장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요아소비는 지난 16일, 17일 양일간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화정체육관에서 내한 콘서트 ‘요아소비 아시아 투어 2023 - 2024 라이브 인 서울’을 개최한 바 있다.이날 요아소비는 이틀 간의 콘서트를 마친 소감을 먼저 밝혔다. 아야세는 “첫 해외 단독 콘서트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됐다. 한국 관객들이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려주셨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 노래를 따라 불러주셨다.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한국 팬들의 에너제틱한 모습이 저희에게도 잘 전달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쿠라는 “템포가 빠른 곡 외에 발라드까지 전부 다 따라 불러주셨다. ‘한국 팬은 이렇게 노래를 따라불러주시는 구나’ 생각이 들었다. 소통을 할 수 있었던 현장”이라고 되짚었다.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요아소비는 해외 첫 단독 콘서트 장소로 한국을 택한 이유에 대해 “일본에서 봤을 때 한국은 지리적으로 정말 가깝다. 그리고 전부터 SNS를 통해 한국에서 저희를 향해 공연을 해달라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한국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국내에서 요아소비의 이름을 처음 알리게 된 계기는 바로 4월 발매된 노래 ‘아이돌’이다.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OST로, 국내 인기 K팝 아티스트들이 챌린지에 함께 동참해 더욱 유명해졌다. 이쿠라는 “언어의 벽을 넘어 쇼츠 등으로 챌린지를 해주시는 분을 보며 굉장히 기뻤다. 저희도 K팝 아티스트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저희 노래에 맞춰 노래를 불러주시고 춤을 추는 걸 보면서 정말 영광이라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아야세 또한 “K팝 아티스트를 정말 좋아하고 평소에도 항상 리스펙하고 있다. 저희가 감히 평가할 입장은 아니지만, K팝 시장은 정말 훌륭한 음악 시장이라 생각한다. K팝 아티스트가 일본에 정말 많이 무대를 하러 오시는데, 그렇게 멋진 군무를 보러 가는 건 정말 당연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앞선 콘서트에서 요아소비는 통역사를 배치하지 않고 직접 한국어로 쓴 편지를 읽으며 팬들에 깊은 감동을 안긴 바 있다. 무대 중간중간 한국어로 “사랑해요”, “고마워요”라며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한국말을 따로 공부했는지 묻자 요아소비는 “단기간에 외울 수 있는 단어를 외웠다”고 답했다. 이쿠라는 “무대 직전에 단기간에 암기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한국 말을 외웠다. 스태프에게 발음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며 노력했다”고 밝혔다. 먼저 한국 팬들에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옮겼다는 아야세는 “유튜브로 한국말을 찾아봤는데 제가 기억력이 좋지 않아 잘 외우지 못했다. 제 스타일로 먼저 글을 쓴 뒤 번역을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요아소비는 ‘아이돌’로 미국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 정상에 오르며 J팝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그룹으로서 해당 차트에서 처음 1위를 찍었다. 뜻깊은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아야세는 “여태까지 일본에서 없었던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J팝이 전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첫 발을 내디딘 것 같다”면서도 “빌보드에서 높은 차트를 차지한 건 기분 좋은 일이지만, 프로듀서 입장에서 히트곡을 만드는 게 아닌 저희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곡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쿠라 또한 “앞으로도 멋진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18 15:09
메이저리그

[IS 피플] 핸섬? 특유의 여유·재치 발산...스타성 보여준 이정후

당당했다. 재치도 넘쳤다. 처음으로 메이저리그(MLB) 공식 석상에 나선 이정후(25)가 한국 야구 대표 아이콘다운 자신감으로 스타성을 발산했다. 이정후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입단식에 나섰다. 이정후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15일 구단은 기간 6년·총액 1억1300만 달러(1462억원) 계약이 이뤄졌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정후는 이튿날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구단 사장,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각 매체 취재진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처음으로 MLB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정후는 입단식 내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가장 화제를 모은 말은 바로 '핸섬(handsome)'. 이정후는 자이디 사장으로부터 등번호 5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아 입고, 구단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눌러쓴 뒤 취재진을 향해 "핸섬(잘 생겼나요)?"이라고 되물었다. 장내 참석한 이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못했다고 생각한 이정후는 허리를 숙여 단상에 있던 마이크에 얼굴을 가까이 댄 뒤 다시 한번 "핸섬?"이라고 말했다. 살며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이정후의 넉살에 취재진은 웃음을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Never looked better(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는 문구와 함께 이 장면을 게재했다. MLB닷컴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모자를 쓰고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는 매력을 발산했다. 24명 정도의 취재진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기 위해 허리를 굽히고 입을 열었다"라며 주목했다. 언어 장벽도 이정후에겐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이정후는 이날 영어로 인사말을 전했다. "헬로 자이언츠, 마이 네임 이즈 이정후(안녕하십니까, 이정후입니다)"라고 운을 뗀 뒤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MLB 무대에서 뛰는 꿈을 이뤄 기쁘다는 심정을 전했고, 샌프란시스코팬을 향해 "이기기 위해 왔다. 레츠 고 자이언츠"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정후는 절친한 선배이자 이미 MLB에서 3시즌 뛴 김하성에게 여러 조언을 받았다. 영어 공부 필요성은 그중 한 가지였다. 이정후는 지난 10월 10일, 키움 히어로즈 고별전을 마친 뒤 이에 대해 묻는 말에 "많은 선배들이 공통적으로 영어 공부를 강조했다. 그동안 조금씩 했는데, 매일 하지 않아서 잘 늘지 않는 것 같다.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후는 입단에서 능숙하지 않았지만, 차분하게 영어로 인사말을 전했다.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모습에 의견을 구하는 당찬 모습까지 보여줬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이정후는 영어로 소감을 밝힐 의무가 없었지만, 그렇게 했다. 매력적이고 재치 있는 첫인상을 남겼다"라고 조명했다. 지난 2019년 12월, KBO리그 대표 좌완 투수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에서 ‘Hello STL’이란 팻말을 들고, 입단 소감을 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이정후는 당시 김광현보다 여유가 넘쳤다. 이정후는 이전에도 토크쇼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과 재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너무 진지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았다. KBO리그 최고 스타다운 여유가 전해졌다. 자신이 주인공이었던 MLB 입단식에서도 그랬다. 이정후는 이날 한국말로 "저는 아직 어립니다.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기량을 더 발전시킬 수 있고 우리 팀에 항상 승리를 안겨 줄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도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7 19:20
연예일반

“AI·반도체가 궁금해?”…‘히든 히어로즈’ 장도연X조나단과 함께 떠나는 지식 여행 [종합]

방송인 장도연과 조나단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유용한 정보를 전달한다.1일 오후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히든 히어로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정선일 PD, MC 장도연, 조나단이 참석했다.‘히든 히어로즈’는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숨은 영웅들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유전자가위 등 20분야의 생생한 산업 현장을 전달하는 신개념 지식 프로그램이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메모리 반도체,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다양한 K테크를 소개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날 프로그램 설명을 이어간 정 PD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 경제 위기로 불안한 시기에 살고 있다. ‘히든 히어로즈’에서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주제로 엮었다. 오늘의 한국을 만들고 한국의 미래를 이어갈 주인공들을 만날 것”이라고 소개했다.정보 제공의 교양 방송처럼 보이지만, MC 라인업에는 요즘 예능가에서 핫한 장도연과 조나단이 캐스팅됐다. 장도연은 조나단을 칭찬하며 “너무 성실하고 센스 있고, 위트있다. 일을 대하는 태도도 본받을 게 많다. 전혀 걱정은 없었다. 오히려 나단 씨가 저를 이끌어줄 때가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 너무 웃기다. 요즘 촬영장 올 때 소풍오는 기분이다. 전날 실제로 물을 얼려올 뻔 했다”고 재치있는 멘트를 던졌다. 조나단 또한 “장도연 선배님이랑 같이 하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저희 엄마도 좋아하셨다”며 “한국말이 서투신데도 도연 누나 방송을 볼 때 자주 웃으신다. 국가와 인종을 뛰어넘는 개그를 보여주신다. 지금도 기분 좋지만, 앞으로도 더 좋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히든 히어로즈’는 스튜디오에서만 진행되었던 형식에서 벗어나 현장을 발로 뛰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운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었던 연구실과 개발 현장을 방문해 그 생생함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자율주행 자동차, 디스플레이, 반도체, AI 등 낯설게 느껴지는 20개 분야의 전문가를 직접 찾아간다. 특수제작된 360˚ 카메라와 AR 기술, 메타버스 강연 등 새로운 영상 기술도 첨가된다.장도연은 “녹화 분위기도 굉장히 좋고, 중요한 건 방송이 재미있다. 요즘 많이 야기되는 소재들을 생생한 현장에서 일선에 계신 분들이 너무 쉽고 재밌게 얘기해주신다. 시청자분들은 편하게 TV보듯 봐주시면 된다”고 당부했다. 조나단 또한 “저는 정보를 전달받는 입장”이라면 “TV를 통해 먼저 나아가는 것 뿐이다. 같이 공부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공부에 대한 불편함이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엔 “다 보고 나면 지식이 채워질 것”이라고 답했다.정 PD는 정보 제공을 넘어선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PD는 “단순한 지식 정보 전달이 아닌, 히어로의 인생 역경을 통해 인생에서 꼭 필요한 삶의 지혜를 얻어가셨으면 좋겠다”면서 “단 하나라도 ‘이렇게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걸 얻으면 충분할 것 같다. ‘히든 히어로즈’를 통해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히든 히어로즈’는 오는 3일 오후 4시 40분 첫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01 14:35
프로야구

능숙한 한국어에 불펜포수까지 챙기는 외인, "벤지, 오래오래 남아줘"

“굿 피칭(Good Pitching)!”, “오늘 공 좋은데?”글로만 봤을 땐 외국인 투수와 불펜 포수의 평범한 대화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영어로 말하는 이가 불펜 포수고, 한국어로 얘기하는 게 외국인 선수라면 믿어지는가.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전담 불펜포수인 정유찬 매니저는 “내가 영어로 말하면 벤자민은 한국말로 말한다.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이젠 그냥 한국인이다”라며 그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벤자민은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그 누구보다 한국어 공부에 열성인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한국 땅을 밟으면서부터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벤자민은 이젠 웬만한 소통은 물론, 읽기도 가능해진 지경까지 이르렀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선 통역 매니저를 거치기도 전에 질문을 알아듣기도 하고, “가자”, “우승 차지하자” 등 한국어로 각오를 다지는 게 일상이 됐다. 한국어 공부뿐만이 아니다. KBO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 한국야구에 맞게 루틴을 재정립하고, 한국 야구 문화를 따르는 것은 물론, 코치와 포수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으면서 고집도 잘 부리지 않는다. 일각에선 “너무 착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만큼 벤자민은 한국과 KBO리그를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 인성도 좋다. 벤자민의 수훈 선수 인터뷰 땐 동료 선수들의 이름이 빠지질 않는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들이나 승리를 도와준 타자들 등 비교적 발음이 어려운 이름도 성과 이름을 모두 붙여 언급하며 감사 의사를 전한다. 지난달 25일 수원 LG 트윈스전 승리 후엔 뜻깊은 감사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자신의 훈련을 도운 불펜 포수를 언급했다. 벤자민은 “올스타 휴식기 동안 불펜 포수들과 캐치볼을 많이 했는데, 오늘 긍정적인 투구로 이어진 것 같다. 불펜 포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벤자민의 감사 인사를 받은 정유찬 불펜 포수는 “평소에도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해주는 선순데, 인터뷰에서까지 언급해줄 줄은 몰랐다. 정말 고마웠다”라며 웃었다.불펜 포수는 단순히 투수의 공을 받아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공을 받을 때마다 파이팅 넘치는 샤우팅으로 투수들의 기를 살려주기도 하고, 투수 훈련이 없을 땐 배팅볼 투수나 도구 관리 등 훈련 보조 요원 역할도 한다. 벤자민도 이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정유찬 불펜포수는 "이런 외국인 투수가 어디 있나 싶다. 기회가 된다면 벤지(벤자민의 애칭)가 한국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더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3.08.04 13:06
연예일반

‘신이 내린 목소리’ 조수미가 ‘사랑할 때’ [종합]

전 세계가 사랑하는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김수미가 들려주는 사랑과 위안의 음성이 더 깊고 넓게 울려 퍼질 전망이다.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조수미의 신보 ‘사랑할 때’(in LOVE) 발매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소프라노 조수미를 비롯해 앨범에 참여한 아티스트 길병민, 최영선, 송영주, 해금나리가 자리해 발매를 앞둔 소감과 앨범의 의미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조수미는 앨범 발매 소감을 밝히기에 앞서 브라질전을 언급, “어젯밤부터 잠을 못 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나도 한숨도 못 잤다”며 “기쁜 눈이 오고 아침 일찍 와줘서 고맙다”고 열띤 취재 열기에 놀라움을 표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오는 6일 발매하는 ‘사랑할 때’에는 사랑과 위안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번 신보는 지난 2019년 ‘마더’ 발매 이후 그가 선보이는 3년 만의 앨범이다.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사랑할 때’는 사랑하는 시간을 주요 메시지로 내세운다. 조수미는 “이번처럼 정성과 사랑을 관심을 갖고 준비한 앨범은 지금까지 없었다”면서 “아무래도 사람이 살면서 때가 있는데 내가 느끼기에 지금은 사랑할 때라고 느꼈다”고 앨범을 준비하며 느꼈던 생각을 털어놨다. 앞서 조수미는 지난 5~7월 사이 팬들에게 ‘첫눈이 오는 날 이 앨범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고. 우연히도 이날 서울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였다. 이에 그는 “기적같이 오늘 눈이 펑펑 오는 날 ‘사랑할 때’를 소개할 수 있고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해서 너무 축복이다”면서 “(한국 대표팀이) 비록 8강에 못 갔지만 이 앨범으로 위안할 수 있어 좋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더불어 조수미는 우리의 언어와 정서를 담아 총 11곡으로 앨범을 가득 채웠다. 한국 가곡에서부터 가요, 크로스오버까지 다양한 장르로 트랙을 구성한 것. 최영선 지휘의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길병민(베이스 바리톤), 대니구(바이올린), 홍진호(첼로), 해금나리(해금), 송영주(재즈 피아노)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다. 조수미는 함께한 아티스트들의 능력 또한 자랑하며 “모두 탑 아티스트이고 함께 해 행복하다”고 자신했다. 참여한 아티스트들 또한 조수미의 음악을 향한 열정에 감격을 표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신보에는 ‘마중’을 시작으로, 오케스트라 편곡의 ‘연’, 재즈 스타일로 편곡된 ‘눈’, 도종환 시인의 시에 멜로디를 붙인 ‘흔들리며 피는 꽃’, 드라마 ‘커튼콜’의 삽입곡으로 북녘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민들레야’, 월드뮤직 밴드 두 번째 달이 작곡한 ‘사랑할 때’, 드라마 ‘시지프스’의 삽입곡인 ‘파이트 포 러브’(Fight for LOVE),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과의 듀엣곡 ‘첫사랑’, 피아니스트 송영주가 편곡과 연주를 맡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가 참여한 유재하의 명곡 ‘사랑하기 때문에’, 달의 판타지를 담아낸 ‘디어 루나’(Dear Luna), ‘꽃피는 날’이 수록됐다. 조수미는 “어려운 곡은 넣지 않았다며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통틀어 담으려고 노력했다”면서 “편곡에 신경을 많이 썼다. 곡마다 다른 색을 넣으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전통적인 가곡의 느낌은 아니다. 그는 “우리 노래임에도 (가곡에 접근하는 걸) 힘들어하는 부분을 느꼈다. 편곡, 창법에서 (대중들이) 가까이 찾을 수 있는 앨범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조수미는 이 앨범을 위해 모든 열정, 혼과 시간을 쏟았다고. 그는 “여러 가지 방황도 많이 하고 어려운 결정도 많이 했다”면서 “고심 끝에 곡을 골랐다. 잠도 못 자면서 정신이 앨범에만 가 있었다. 그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며 프로듀싱했다”고 자부했다. 조수미는 이 앨범을 바캉스 같다고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쉬고 편안할 때 찾는 선물 같은 음악, 스트레스가 있을 때 힐링이 되는 커피, 와인같은 음반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이번 앨범을 기획하는 건 굉장히 특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이토록 많은 정성을 신보에 쏟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개인적인 애절함과 절실함이 들어간 앨범”이었기에 더 마음이 갔다며 자신의 첫사랑을 회상했다. 조수미는 “앨범을 준비하며 지금이 ‘사랑할 때’라는 느낌이 강하게 왔다”면서 “코로나를 겪으며 누구나 외롭고 고독한 삶을 지났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던 멀리 있던 사랑할 때가 우리 인생에서 가장 값진 순간이겠구나 느꼈고 내 첫사랑이 잊혀지기 전에 앨범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앨범을 선보이게 된 계기를 드러냈다. 실제 자신의 대학 시절도 떠올렸다. 조수미는 “연락도 잘 안 됐던 대학생 시절 첫눈이 내리면 (남자친구와) 어느 곳에 있든 간에 경복궁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었다”면서 “그날따라 종일 도서실에서 공부했는데 나와보니 눈이 종일 와 있더라. 남자친구와 만나기로 했던 그 장소로 뛰쳐 갔는데 아무도 없었다. 알고 보니 그 친구가 하도 안 와서 우리 집 앞에서 눈을 맞으며 몇 시간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첫사랑의 강렬함과 애틋함을 이 나이가 되도록 잊을 수 없었다는 조수미는 “나와 동시에 살아가며 같은 말을 나누고 같은 정서를 나누는 이들에게 사랑이 얼마나 설레고 중요하고 아름다운지 전하고 싶었다. 결국 우리가 떠날 때 우리가 사랑했던 이의 얼굴이 떠오를 것이다”며 앨범의 주요 메시지인 사랑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가곡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은 “우리 가곡은 우리 민족의 한과 정서가 담겨 있다”면서 “전통 가곡은 해학적 요소가 많이 있어 아픔을 아픔으로 위로했다면, 가곡은 현시대 안에서 사랑할 때 사랑하고 보듬어 줄 수 있을 때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전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위로가 줄 수 있는 음악”이라고 강조했다.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의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렛토’의 질다 역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해 어느덧 36년 차, 대체 불가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조수미. 당시 아무도 걷지 않았던 길을 걸으며 개척자로 묵묵히 걸었던 그에게도 쉬운 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28살 영국에서 가장 큰 음반 회사에서 조수미의 레코드 하나를 내주기로 했을 때 그는 한국 음악 ‘보리밭’을 꼭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그는 “외국 레코딩 컴퍼니에서 ‘알려지지 않은 한국말 노래를 누가 듣겠냐’고 했다. 당시에 그 노래가 들어가야 계약서에 사인하겠다고 말했다. 활자도 찾기 힘들었는데 앨범에 활자로 적히게 돼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하나의 여성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우리나라 말은 사랑을 표현하는 최고의 단어라고 하기도. 그는 “온갖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우리말이라 앞으로도 전 세계 성악가들이 우리 가곡을 많이 불렀으면 좋겠다. K팝처럼 우리나라 가곡을 부를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이 내린 목소리 조수미가 선보이는 ‘사랑할 때’는 오는 6일 발매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6 11:49
연예일반

허광한 “완전히 다른 한국판 ‘상견니’ 나왔으면” [일문일답①]

“안녕하세요. 허광한 입니다”, “사랑해요”, “모르겠어요”. 국내에 일명 ‘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자)라는 밈까지 생성한 대만 드라마 ‘상견니’의 허광한(許光漢)이 생애 첫 팬미팅(9월 3~4일)을 위해 내한했다.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당시 400여 명의 팬들이 공항을 찾아 격하게 환영하자 깜짝 놀란 모습이 한국, 대만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상견니’는 대만과 한국은 물론 OTT 플랫폼 10억 뷰 이상을 기록한 히트작이다. 허광한은 이 드라마에서 풋풋한 고교생 왕취안성(1인 2역)을 연기, 첫사랑 기억조작남으로 불리며 여심에 불을 지폈다. 특히 한국에서 유달리 입소문이 크게 나면서 다시금 중화권(대만)스타에 대한 언급이 늘기도 했다. 통역을 거쳤지만 중국어, 한국어, 영어가 오가며 진심을 전한 1시간이 10분 같았던 인터뷰를 톺아봤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이전과 달리 이번 내한은 어떤 기분인가. “이번에는 일로 왔는데 공항에 한국 팬들이 진짜 많이 와 놀랐다. 그렇게 많이 올 줄 몰랐다. 놀랍고 감동 받았다. 7년 전에는 누나 둘과 왔었는데, 당시 일정을 (누나들이) 다 짰다. 7년 전 한국에 왔을 때 기억이 안 난다.” -한국에서 팬미팅 제안을 받았을 때 어땠나. “코로나로 팬들을 직접 대면하는 일이 취소돼 아쉬웠다. 주변에서 ‘상견니’가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카페 이벤트, 굿즈 교환, ‘상견니’ 모임을 하는 걸 알고 너무 귀여웠다. 감동도 받았다. 마침 코로나 상황이 풀려 좋은 제안을 받아 한국 팬들을 만나는 기회가 생겼다.” -한국어 발음이 좋은데 따로 배우는지. “한국어를 잘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외우기를 잘한다. 회화 안된다. 이번에 돌아가면 한국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 볼 생각이다. 할 줄 아는 한국어는 (또렷하게) ‘죄송합니다’, ‘사랑해요’, ‘좋아해요’다.” -‘사랑해요’, ‘좋아해요’는 팬미팅에 말하면 좋을 듯. “(영어로) 아이 윌. 꼭 하겠다.” -현재 중화권 스타 중 인기를 리드하고 있는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중화권 인기를 주도한다는 말은 과찬이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줘서 팬들에게 감사하다.” -한국에서 왜 인기가 있다고 생각하나. “(한국말로) 모르겠어요. 하하하. 밝은 면도 있지만 어둡고 우울하게 보이는 모습이나 친근감을 주는 면모가 있어 좋아해 주는 게 아닐까 추측한다.” -인간 허광한은 어떤 사람인지. “베리 보링. 굉장히 지루하게 보낸다. 운동을 주로 하고 캠핑을 가끔 한다. 책도 보고 한드도 보며 시간을 보낸다. 최근에 ‘우리들의 블루스’를 봤다.” -한국에 관심 가는 감독, 배우가 있나. “투 매니! 너무 많다. 설경구, 송강호, 김윤석, 유아인.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진들도 유심히 봤다. 공효진, 전도연도 좋아한다. 박찬욱, 봉준호 감독도 좋아한다.” -한국에 ‘상견니’ 팬덤이 생긴 걸 아나. “‘상견니’의 스토리가 가지는 힘, 감독의 연출력,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해서일 것이다. 드라마가 로맨스물 같지만 서스펜스나 반전이 있다. 특이한 주제이긴 하지만 모든 나라에서 이해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리메이크가 만들어지는데. “소식을 들었을 때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핫한 배우들의 캐스팅이 결정됐는데 순조롭게 작품을 완성하길 바란다. 한국에서 좋은 반응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원작의 배우로서 리메이크에서 꼭 살려줬으면 하는 설정이 있나.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은 없다.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상견니’가 나왔으면 좋겠다. 다른 스타일을 잘 만들 것이라 믿는다.” -배우 외 가수 활동도 하고 있는데. “연기는 본업에 가까운 직업이다. 직업도 즐겨야겠지만 좀 더 잘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래는 본업보다 취미의 영역이다. 노래는 오래된 친구 같은 느낌으로 여전히 친근감이 있다. 오랜만에 만나도 반가운 친구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9.01 11:09
드라마

‘헤일로’ 하예린 “씨스타 엑소 좋아했던 유학생이 배우 됐어요”[일문일답]

“아이돌 되게 좋아해요! 한국 유학 때 씨스타, 엑소 좋아해서 춤도 따라 췄어요.” 한국에서 연기 유학을 한 뒤 호주와 미국 할리우드까지 무대를 넓힌 신예 하예린은 OTT 파라마운트+의 국내 첫 공개작 ‘헤일로’의 여주인공이다. SF 시리즈 ‘헤일로’는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한 데다 유명 게임이 원작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였다. 시즌제로 공개되며 최강의 전사 ‘마스터 치프’와 외계 종족 코버넌트의 갈등을 다룬 액션 블록버스터다. 여주인공 관 하를 연기한 하예린은 그저 평범한 신인 배우가 아닌 외할머니가 원로배우인 손숙으로 대를 이어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어떻게 대작에 출연하게 됐나.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배우를 찾는 오디션이 있었다. 16세 정도의 동양 여자를 찾는다는 소개를 받아 오디션에 참가했다. 나중에 캐스팅 디렉터에게 ‘뽑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랬더니 ‘오디션 테이프를 잘 보냈다’고 하더라. 외모가 독특하고 연기를 잘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헤일로’는 게임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인데, 원래 알고 있었나. “오빠가 게임을 해서 알고 있었다. ‘헤일로’ 유니버스를 공부하며 어마어마한 스토리가 재미있었다. 그렇게 큰 세계관에서 동양인 여주인공을 맡은 게 영광이다.” -‘헤일로’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준비한 게 있다면. “책을 사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관 하와 진 하는 원작 게임에 없는 인물이지만 어떻게 이해하며 세계에 들어가는지 준비했다.” -주인공을 맡아 설렘과 부담이 동시에 왔을 것 같은데. “첫 촬영 때 긴장을 너무 해서 대사를 실수했다. 빨리 적응을 해야 해 부족한 게 많았는데, 다른 배우들과 제작진이 잘 챙겨줘서 촬영할수록 재미가 있었고 (연기를) 잘할 수 있었다.” -극 중 반 삭 헤어스타일과 의상이 독특한데 어떤 느낌을 받았나. “내가 왜 그 머리 스타일을 허락했을까. 하하하. 나를 못 알아보겠더라. 이탈리아 헤어 스타일리스트가 추천한 건데 10분 후에 실제로 잘랐다. 외적으로 변화가 있으면 인물의 연기가 편할 것 같아 변신했다. 파격적 헤어와 낡은 의상 등은 캐릭터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받았다.” -극 중 대사는 영어이지만 한국말로 연기했는데. “이렇게 큰 할리우드 드라마에서 한국어 대사를 할 수 있는데 신났다. 아빠 역할인 공정환 선배와 나만 이해하고 연기할 수 있어 편한 느낌도 들었다. 대본은 영어였고 통역도 붙었지만 정환 선배와 대화하면서 대사를 자연스럽게 수정했다. 제작진에게 표현을 바꾸면 어떨까 물었더니 ‘자연스럽게 알아서 바꾸라’고 했다.” -다채로운 감정을 연기하는 데 중점을 뒀던 것은. “연출가가 관은 아빠랑 있을 때와 친구와 있을 때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친구들과 있을 때는 활발하고, 관이 리더의 모습일 때는 또 다른 면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외계인을 마주쳤을 때는 사랑하는 사람 등 모든 것을 잃었다는 감정에 신경을 썼다.” -점프, 슬라이딩 등 액션신도 많은데 훈련을 어떻게 했나. “‘헤일로’의 촬영 전 스태미나, 힘을 키우려 부트 캠프에 지원했다. 제작진으로부터 관이 정말 많이 뛴다는 얘기와 운동을 많이 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점프는 실제 내가 했고, 슬라이딩을 스턴트의 도움을 받았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몇 시간씩 연습하고, 쉴 때는 스턴트 팀과 리허설을 많이 했다.” -마스터 치프 역의 파블로 슈라이버, 공정환과 작업하며 기억에 남는 게 있는지. “2화 첫 장면인 우주선에서 마스터 치프와 있는 신을 찍으며 서로 마음을 연 느낌을 받았다.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공정환 선배는 진짜 아빠 같았다. 연기를 위해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선배가 마지막 촬영차 부다페스트에 왔을 때 다시 만나서 행복했다.” -시즌1 9개의 에피소드를 촬영했는데 어떤 점에 점수를 높게 주고 싶나. “긴 촬영을 잘 버틴 것, 멘탈적으로 잘 끝낸 것만으로 스스로 뿌듯하다. 캐스팅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건강히 마칠 수 있었다. ‘너 최선 다했다’고 나에게 말하고 싶다.” -많은 한국 배우들이 글로벌 활동을 하는 시기에 지분을 차지하게 됐는데. “부족함이 너무 많고, 배울 것도 많다. 솔직히 글로벌에서 활동 지분을 차지했다는 생각이 안 든다. ‘헤일로’의 시즌 2를 찍을 때 내가 더 열심히 하면 다른 (한국) 배우들에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외할머니 손숙의 작품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나. “할머니는 연극으로 더 많이 봤다.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라는 작품을 인상 깊게 봤다. 글도 좋고 할머니가 인물을 잘 소화해서 인상적이었다.” -외할머니의 연기에서 배우고 싶은 점이 있다면. “할머니는 대사에 충실해 연기한다. 대화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분석하는 편이다. 작품 할 때는 대본을 계속 들고 있다. 연기할 때 모든 것을 투자하는 느낌을 배우고 싶다. 촬영장에서 부끄러운 장면을 연기할 때도 있는데 용감하게 연기하신다. 그 점을 배웠다.” -앞으로 한국 작품에 출연할 계획이 있나. “계획이 생긴다면 당연히 할 거다. 그 기회가 아직이다. 영어로 말하기가 편한 편이라 영어 작품만 생각했는데 한국에서 기회가 있다면 꼭 하고 싶다.” -호주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왔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배우의 꿈은 어려서부터 꿨다. 호주에는 동양인 배우가 전혀 없어 연기를 공부하려면 한국에서 공부하는 게 어떨까 싶어 계원예고로 유학을 와 3년을 다녔다. 한국생활을 하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어려웠다.” -최근에 본 한국 콘텐츠가 있나. “어려서 아빠가 (호주에서) 항상 사극을 봐 알고 있다. 또 넷플릭스에 한국 콘텐츠가 많아 즐겨 봤다. ‘이태원 클라쓰’를 재미있게 봤는데 한국 문화의 발전을 느꼈다. 전통에서 벗어난 스타일이 모던하고 신선했다.” -유학 시절 좋아한 K팝 아이돌은 없나. “아이돌 되게 좋아했다. 씨스타, 엑소를 좋아해 춤을 따라 추기도 했다. JYP 아이돌도 좋아해 무대를 많이 봤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동양인을 대표하는 배우, 후배를 위해 길을 열어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좀 더 경력이 쌓이면 프로덕션 회사를 차려 동양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만들고 싶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6.20 14:15
프로야구

[IS 피플]리그 판도 꿰고 있는 KT 새 외인...한국말 공부까지 '열정적'

KT 위즈 새 외국인 투수 웨스벤자민(29)이 한국 무대에서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투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벤자민은 지난달 30일 입국,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T와 SSG의 주중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그의 공을 받은 포수 김준태는 "50% 힘으로 던졌기 때문에 아직 판단하긴 어렵지만, 릴리스 포인트가 높은 것 같다"고 했다. 불펜 피칭을 지켜본 이강철 KT 감독도 "타점(릴리스포인트)은 높은 편이다.오는 금요일에 익산(KT 2군 전용구장)에서 퓨처스리그 실전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고 전했다.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내주 키움 히어로즈 3연전 중 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벤자민은 2020~2021시즌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뛰었다. 추신수(SSG)가 빅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던 시즌(2020)에 한솥밥을 먹었다. 지난해는 텍사스 소속으로 뛰었던 양현종(KIA 타이거즈), D.J 피터스(롯데 자이언츠)와도 인연이 있다. 마침 KT의 이천 원정에서 새 소속팀(KT)에 합류한 벤자민은 불펜 피칭을 앞두고 추신수와 만났다. 벤자민은 "추신수가 한국에서 다시 만나 반갑다. 건강한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하더라"고 전했다. 벤자민은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단과의 상견례에서도 "반갑습니다"라는 한국말을 건네며 친근하게 다가 다가섰다. 취재진과의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구단 관계자에게 끝인사를 한국말로 어떻게 하는지 묻기도 했다. 벤자민은 "올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기 전에 한국행을 타진했다. 그때 한국말을 배우려고 했고, 이번에 KBO리그행이 결정된 뒤 다시 배웠다"며 웃었다. 실제로 현재 KBO리그의 순위 경쟁 구도도 상세하게 알고 있었다. 7연승을 달리고 있는 키움을 언급하며 "나도 팀의 연승과 상위권 진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벤자민은 자신에 대해 "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컷 패스트볼(커터), 싱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많은 구종을 던지는 투수다. 포수가 장갑(미트)을 벗고 두 손으로 내야 할 정도"라며 넉살을 보인 뒤 "그래도 직구와 커브가 가장 자신 있다"며 '투수'로서 강점을 어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6.02 05:59
야구

"(로)맥 형님" 한국 문화 빠르게 적응한 SK 투수 르위키

"(로)맥 형님." SK 와이번스 새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29·미국)가 빠른 적응력을 뽐냈다. KBO리그 선배인 제이미 로맥(36·캐나다)를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다. SK는 이번 시즌 르위키와 윌머 폰트,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새로 영입했다. 폰트는 비자 문제로 입국이 다소 늦어졌고, 르위키는 지난달 16일 입국했다. 그는 제주도에서 로멕, 브랜던 나이트 어드바이저와 함께 자가격리도 마쳤고, 1일부터 정상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르위키는 2일 처음으로 만난 취재진을 향해 "안녕하세요, 르위키입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했다. KBO리그 5년차인 로맥과 선수, 코치로 10년 가까이 한국생활을 한 나이트 어드바이저 덕분인지 그는 빠르게 한국 문화에도 익숙해져가고 있다. 르위키는 "(로)맥 형님 등 경험 많은 이들과 함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한국에 들어오기 전부터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로맥이 자길 형이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부르는 의미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웃었다. 제주도는 전반적으로 따뜻한 날씨지만 이따금 바람이 분다. 하지만 르위키는 "(추운)뉴저지주 출신이다. 바람이 더 부는 환경에서도 야구를 했기에 (날씨는)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했다. 빠른 적응도 좋지만, 역시 중요한 건 실력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9경기에 등판한 경력이 있는 르위키는 "직구 제구에 자신이 있고 커브와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을 섞어 던진다"고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계약 이후 SK 와이번스는 신세계그룹으로 인수되게 됐다. 르위키는 "트위터 등을 통해 팀명이 바뀐다는 것을 들었다.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고 했다. 서귀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2.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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